갑상선 안질환 : 갑상샘 눈병증 (Thyroid Ophthalmopathy)

개요

갑상선 기능 이상이 오게 되면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 이상으로 여러 가지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눈에도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갑상선 안질환은 경미한 눈꺼풀(안검)의 이상만 나타날 수도 있지만 눈이 튀어나오는 미용적인 문제도 생길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시신경이 눌리면 시력 상실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원인과 증상을 잘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의

갑상선의 기능 이상 때 나타나는 눈의 질환으로서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눈이 튀어나오는 안구 돌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이상으로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 현상, 눈꺼풀의 이상으로 눈이 크게 떠지는 증상, 심한 경우는 시신경 장애로 인한 시력감소 등이 나타납니다.

원인/병태생리

자가 면역 질환(면역 체계에서 자신의 조직을 자신의 것이 아닌 것으로 오인하고 공격하여 생기는 질환)의 일종으로 갑상선과 눈의 안와 조직에 대한 면역 반응이 생겨 자신의 조직을 공격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 질환의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점들도 많이 있습니다. 자가 면역 반응에 의해 눈의 근육과 지방조직에 물이 차고 부풀어 올라서 안구 돌출이 생기고 심하면 시신경이 눌려서 시력 손상이 오기도 합니다. 나중에 섬유화가 진행되면 눈을 움직이는 근육에 장애가 생겨서 복시가 초래됩니다.

대부분의 갑상선 안질환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같이 나타나지만 일부에서는 갑상선 기능 장애 없이 눈에서만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일부 환자는 갑상선 안질환 발생 수개월에서 수년 후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지만 심한 갑상선 안질환은 남자에서 더 많이 발병합니다. 여자는 40-44세, 60-64세에서, 그리고 남자는 45-49세, 65-69세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고, 계절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남자에서 발병하거나, 50세 이상에서 발병할 경우 더 심한 증세의 갑상선 질환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흡연은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갑상선 안질환의 위험 인자입니다.

증상

갑상선 안질환이 발생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눈이 붓고 결막이 충혈되고 이물감과 눈부심이 있거나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병이 진행되면서 눈꺼풀이 치켜 올라가서 눈이 크게 떠지는 현상(안검견축)이 나타나고 눈이 튀어나오거나(안구돌출), 사시가 되어 물체가 둘로 보이는 경우(복시)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 안구돌출로 인한 각막이상이나 시신경이 눌려서 손상되어 시력을 잃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갑상선 안질환 환자의 5%정도로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진단

눈꺼풀이 붓고 치켜 올라가거나 눈이 튀어나오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 전신적인 갑상선 검사와 더불어 안과적인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안과적인 검사로는 시력, 세극등 검사, 안구돌출계 검사, 동공 반응 검사, 색각 검사, 검안경으로 시신경 검사, 안압 측정, 시야 검사, 눈의 근육 움직임과 복시 검사를 시행하고 의심되는 경우에 전산화 단층 촬영(CT)이나 자기공명 영상 촬영(MRI)을 시행하여 진단 할 수 있습니다. 감별 진단할 질환으로는 안와 가성종양, 임파종 등이 있습니다.

경과/예후

자연 경과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 처음 6-18개월에 걸쳐 증세가 진행되며, 다음 6-18개월간 진행된 정도가 유지되다가, 그 후 6-18개월에 걸쳐서 점차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눈꺼풀이 치켜 올라간 것이나 결막 증상은 대부분 호전되나 안구 돌출이나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장애는 잘 좋아지지 않습니다. 전신적인 갑상선 기능 이상에 대해서 치료를 받고 조절이 잘 되어도 갑상선 안질환은 계속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과 안질환의 경과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병이 완전히 안정된 이후에도 눈에는 외관상으로나 기능적으로 이상이 남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수술로 교정하게 됩니다.

치료

치료는 환자의 전신 겅강 상태, 증상, 미용상 문제, 시력 등의 여러 측면을 고려하여 시행하여야 하며 병의 진행 및 경과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안과적 치료와 더불어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 갑상선 상태에 대한 내과적 치료도 병행하여야 합니다.

 

1) 내과적 치료

먼저 내과의 갑상선 전문의에 의한 철저한 갑상선 검사를 통하여 갑상선 기능 이상에 대해 충분한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내과적 치료와 동시에 안과에 2-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눈의 이상이 나타나는지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2) 안과적 치료

대부분의 경우에는 눈의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지 않으므로 대개 정기적으로 안과에 다니면서 인공 누액 안약이나 연고를 눈에 넣고, 잘 때 머리를 높이고 자는 등의 대증요법으로 치료합니다. 담배는 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염증으로 부종이나 복시가 심하거나, 심한 안구 돌출로 각막이 노출되거나 시신경이 눌려서 시력손상의 위험이 있으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되는데, 염증을 가라앉게 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약물 치료를 단기간 하는 게 원칙이고 반응이 없거나 자주 재발하면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에는 시력을 보존하기 위하여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나 염증이 있는 시기에는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갑상선 안질환에서 오는 눈의 변화에 대한 수술은 초기의 염증이 소실되고 6개월 이상 지나 증상이 안정되는 시기에 비로소 고려하게 되는데, 기능적이나 외관상 이상에 대하여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여러 차례로 나누어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안와 감압술로 안구 돌출이 심한 경우에 이를 교정하는 수술입니다.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뼈를 제거하여 안와의 용적을 늘려서 눈을 뒤쪽으로 들여보내는 수술 방법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사시수술로 눈을 움직이는 근육에 대한 수술입니다. 둘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있는 경우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을 조절해 하나로 보이도록 하는 수술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안검의 수술로 눈꺼풀의 위치를 교정해 주는 수술입니다. 눈이 놀란 것 같이 크게 떠지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되는데 이에 대한 교정 수술입니다.

네 번째 단계는 눈 주위의 과도한 지방이나 처진 피부에 대한 교정 수술입니다.

위의 네 단계의 수술이 다 필요한 경우는 드물고 사실 한 단계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방법 및 생활시 유의사항

특별한 예방법은 없고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담배를 끊는 것이 좋습니다. 내과적으로 갑상선 기능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안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갑상선 안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눈이 불편하고 외관상으로도 변화가 많이 오기 때문에 환자에게는 무척 실망스러운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병의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고 필요한 경우 수술을 받게 되면 외관상으로나 기능적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럴 땐 의사에게

내과적으로 갑상선 기능 이상을 진단 받은 환자이건, 갑상선 기능 이상이 없더라도 눈꺼풀이 위로 치켜 올라가거나 안구 돌출,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잘 안보이는 경우, 그 외에 눈물이 나거나 눈이 쑤시고 이물감이 있을 때는 안과 전문의에게 갑상선 안질환에 대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