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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의 원인

녹내장의 원인은 첫째, 안압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경우와 둘째,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기면서 손상되는 경우 두 가지 기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안압이란?

안구 내부의 압력을 말하며 눈 속을 흐르는 방수라는 액체가 만들어지고 나가는 과정에 의해 결정됩니다.
정상적인 안압 범위는 10~21mHg인데, 모든 사람이 특정 수치의 안압에 동일하게 반응하지 않으므로 정상 안압 기준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안압이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눈의 기능과 형태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안압이 너무 낮으면 안구의 동그란 모양을 유지할 수 없으며 반대로 안압이 높은 경우 시신경을 구성하는 조직들이 눌려 손상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안압이 높아도 녹내장이 아닌 경우가 있고, 반대로 안압이 정상임에도 녹내장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안압만으로는 녹내장을 진행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장애가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와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하며, 대표적으로 고혈압, 저혈압, 당뇨 등이 있습니다.

녹내장에 대한 오해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서 생기는 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에 안압이 정상이면 녹내장이 아니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압은 녹내장 발생과 진행에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모든 녹내장이 높은 안압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75%는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으면서도 시신경 손상과 시야변화가 나타나는 ‘정상안압 녹내장’입니다.